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김은주(봄알람)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든 저자 김은주 출간 봄알람 출시 2017.09.08.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 그 길을 먼저 걸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선배 여성들이 물론 철학을 해서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글을 직접 읽기보다는 풀어 설명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어렵지만 읽을 수는 있는 정도다.백인 남성만 나오는 인문학 책을 오랫동안 읽지 않았다. 자주 만나는 미소지니 때문에 뒷걸음질 치다가 멈췄다. 문지방 너머나 한나 아렌트의 말 같은 것에 다시 나가볼까. 이 책의 제목은 여성주의자이자 행동가이자 훌륭한 이론가인 미국 시인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구에서 따왔다. 리치의 시에서 등장한 괴물은 가부장제가 배제한 여성의 욕망일 것이다. 9 (리치_문턱 너머 저편

존재하려는 열정이 그녀의 몸에 새겨져 있다.”우리가 서로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혼자 있을 수밖에 없다.” 10 (한나 아렌트_한나 아렌트의 말

한나 아렌트가 사유의 비판적 힘을 통해 확신하고자 한 것은 ‘인간성’이다. 훼손된 질서를 회복하고 피해를 입고 상처받은 사람의 명예와 품위를 복원하는 정의가 될 수 있는 것은 이런 인간성뿐이다.28

버틀러는 페미니즘이 이성애주의에 기반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또 젠더 이원론을 전제로 하는 페미니즘을 비판한다.56

젠더를 수행성으로 이해하는 경우에 누군가를 여성이라고 하는 것은 그가 생물학적으로 여성의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보다는 당대가 이상적인 여성성으로 여기는 규범적 특질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이상적인 여성성은 담론에 의해 문화와 정치의 영향 속에서 형성된다.56

‘여성’이 공통적인 특징과 관심사를 가진 집단이라는 주장은 인간을 여성과 남서쪽으로 나누는 성관계의 이원적 관점을 강화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성 역할을 규제하고 성별화를 수행한다. 무엇보다 페미니즘이 단 하나의 여성을 그리고 정체성의 정치에 얽매여 보편적, 통일적인 여성상을 재현할수록 다양한 차이를 주창하는 여성은 사라진다.57

실제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몸 속 세포들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인식하고 돕는다. 생물학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들은 이를 몸의 실수라고 설명하고 있다.75

이제 여성들은 예전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111

나는 여자가 복수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여자는 단수로 말할 수 없다. 여자는 복수다.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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