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기도 하고 마침 일이 생겨 서현역에 다녀왔다. 내친김에 수내역 쪽 롯데백화점에서 열리는 탁패(마켓카리브 주최)까지 찍어 왔다. 언제 가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갔구나 싶어서 좀 웃긴다. 생각보다 닥에 진심으로 빠져버린 것 같아. 이 후기를 올릴 때쯤이면 분당 닥회가 끝났겠지만 그래도 기록을 위해 남겨둔다.
사진출처 : 네이버지도 https://map.naver.com/v5/search/%EC%84%9C%ED%98%84%EC%97%AD?c=14149415.9572398,4493594.3507717,14,0,0,0,dhg 알라딘, 다이소, 아트박스 위치 대략표시(정확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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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수내역 롯데백화점 가는 길. 미세먼지가 심한 편이었는데 오후 햇살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답지 않게 매우 따뜻한 편이어서 미세먼지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걸어오는 길에 잔디광장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세라 매우 조심스럽게 간 외출인데도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그저 이런 모습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상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롯데백화점 1층 한 켠에 마련된 닥페 부스.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사진찍는건 뭔가 부끄러워서 급하게 찍었는데 흔들렸어. 사진에 보이는 작은 직사각형 정도가 닥페 부스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저번에 서울쪽에서 열린 것 정도는 생각하면 안 돼. 실제로 참여한 작가도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다쿠페가 연이어 열리기도 했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도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 분당도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서울에 비해서는 아니니까.
백화점 1층 구석에 소규모로 설치돼 있었다.
이처럼 해골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 안에서는 왠지 동물원 우리 안에 들어간 동물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백화점을 오가는 사람들이 저건 뭐지?그러면서 바깥쪽에서 안쪽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전시대가 둘러싼 직사각형 공간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은 묘하게 신경이 쓰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대부분 연령대가 낮은 친구들이 구경하다 보니 뭔가 이방인이 된 느낌을 받았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겠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대략적인 매대의 전시 모습. 어떤 작가인지는 잘 모르겠어.이처럼 작은 매장에 각종 스티커와 떡메모지, 엽서 등의 물품들이 전시대에 진열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구경하다가 아무도 없는 분이 어렵게 남긴 사진이다. 귀엽다~라고 감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기분.그렇게 넓지도 않은 공간이라 5분도 안 돼 구경을 마치게 됐지만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직접 스티커를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다양한 작가분들이 참여했지만 저에게 특별히 독특하게 느껴지거나 끌리는 일은 많지 않아 돈을 아낄 수 있었다.왼쪽은 직접 구입한 스티커이고 오른쪽은 덤으로 받은 스티커다.덕패는 열리는 기간 동안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랜덤팩을 제공하지만 특별히 그것이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일찍 가지 않아 받을 수 없었다. 구입한 곳은 주방구의 Sebndaily sticker/스위트홈이다. 채도가 높은 선명한 색감과 눈, 코, 입이 작은 단순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그림이어서 더 좋았다. 이 스티커가 정말 마음에 드는 게 손바닥 크기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작은 스티커에 비해 크기가 확실히 크다. 깔끔한 사이즈. A5 노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사용하기 쉽다.집돌이들.다른 도안도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굳이 이 도안을 선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활용도 때문인 것 같다. 집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고 언제든지 붙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지금까지 구입한 스티커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계산하면서 마켓컬리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인스타계정을 추가하면 받을 수 있는 덤 스티커(랜덤) 2장.그런데 랜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게 계산대 옆 원형 양철통에 작은 덤 스티커 뭉치가 들어 있고, 그 안에서 구매자가 두 장을 가져오는 형식이었다. 직원분들이 계산하면서 같이 챙겨주실 줄 알았는데 그냥 알아서 두 장 가져가는 거였다. 생각보다 개운한 느낌. 어쨌든 위에는 오일 파스텔 일러스트가 특징인 크레용 토끼 덤 스티커이고, 아래는 고양이 그림이 귀여운 somecats20 덤 스티커다. 덤으로 스티커도 잘 활용할 수 있는 걸로 고른 것 같아.서현 역의 다이소에서 구입한 동그라미 견출지 씰.왼쪽의 원형 표제지는 좀 더 큰 사이즈로 다른 색으로 하나 갖고 있다.그러더라도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며 추가로 구입한 스티커.왼쪽은 밝은 색이 많아서 사용하기 쉬울 것 같다.오른쪽은 왼쪽보다 작은 사이즈, 차가운 색의 스티커.둘은 각각 재질이 다르지만 왼쪽이 일반적인 종이의 재질은 오른쪽은 마스킹 테이프 같은 재질이다.그리고 왼쪽은 한번 붙이면 떼기 어렵지만, 오른쪽은 다시 뜯어 붙이는 것도 있고 두께가 얇고 겹쳐서 붙인 때 바뀐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문구류의 구매에 쓴 비용은 총 4500원.5000원의 예산으로 잘 마친 것 같다.아트 박스에서 1500원으로 10m의 빨강 체크 메이트도 구입하고 싶었지만, 그럭저럭 참았다.마테의 활용은 아직 너무 어려워서 함부로 구입하면 그대로 방치된 행에 쓰레기가 될 것 같았다.물건은 써야 빛을 발하는 것.이번에는 잘 자제했다고 생각한다.